"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소중한 생명을 안고 왕복 5시간의 긴 여정을 떠나는 제주 119항공대원들의 구호이다. 응급 환자를 신속히 이송하기 위해 밤하늘을 가르며 어두운 바다를 건넌다.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날씨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소명에 따라 비행한다. 야간 비행은 특히 도전적이다. 시야가 현저히 제한돼 하늘과 바다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착시현상이 있거나, 어둠과 안개로 시각적 혼란이 발생한다. 해상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극도의 주의를 요구한다. 바람과 파도는 헬기의 안정성을 지속해서 위협하며 조종사뿐만 아니라 정비사, 항공 구급대원, 구조대원들은 이 모든 요소를 극복하며 환자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한다. 최근 3년간 제주 소방헬기는 응급 환자를 171회 이송했다. 절반이 야간에 수행된 임무였고 54%는 서울 등 육지로 이송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겨울밤에는 7개월 된 소아 중증 환자를 제주에서 서울의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왕복 5시간 동안 900㎞를 야간 비행했다. 이러한 장거리 비행은 중간에 급유를 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도전을 수반한다. 제주도는 119항공대원들의 비행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의 노력에 감사와 박수를 보내며, 오늘도 '몬딱' 안전하게 돌아올 것임을 믿고 있다. 대원들의 묵직한 책임감과 소명 의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박광찬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