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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무 여름까지 저장… 과잉생산 해법 될까
제주RIS 사업단, 월동무 저장기술 개발
여름까지 저장한 월동무 베트남 수출길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06.30. 12:10:34

제주 저장 월동무 해외 수출 선적식이 지난 27일 개최됐다.

[한라일보] 겨울에 수확한 월동무를 여름까지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제주에서 개발됐다. 이 기술로 저장됐던 월동무가 최근 해외 수출길에 오르면서 월동채소 과잉 생산에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30일 제주지역혁신플랫폼에 따르면 월동무 저장기술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으로 개발됐다. 농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지역혁신자율과제인 '데이터 기반 제주월동무 산업 고도화 기술 개발'을 통해서다. 제주RIS의 지원을 받은 (주)오존에이드를 중심으로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대학교, 대모루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제주쿱후레쉬 등이 협업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월동무를 여름철까지 저장할 수 있는 'PA솔루션'이다. 이온과 전자의 밀도가 거의 같게 이온화된 상태의 기체인 '플라즈마'를 통해 공기 중 산소와 질소를 활성화하고 센서와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해 저장환경을 해석하는 기술이다.

실제 이 기술을 올해산 월동무에 시험 적용한 결과 월동무의 품질과 신선도가 우수한 상태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명기 오존에이드 대표는 "제주월동무의 우수한 품질과 농민들의 노력이 반영돼 새로운 저장기술 개발이라는 성과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월동무 저장 기술은 수출 확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이 기술로 저장된 월동무 200t 중에 20t이 우선 베트남 수출길에 올랐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제주 저장 월동무 해외 수출 선적식이 개최됐다.

임현진 제주쿱후레쉬 대표는 "제주 월동무가 희소해지며 시장가치가 오르는 시기에 4월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는 동남아와 미주시장까지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3년 제주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5091㏊(35만4000t 생산 예상)로, 적정 재배 면적(4500㏊)을 웃돌았다. 월동무 과잉 생산에 더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이 더해지며 가격 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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