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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저출산 매우 심각… 정책평가도 49% "부정적"
제주와미래연구원 도민인식조사… 정부·도 정책 긍정 6.5%
"경제적 부담·육아 집중할 수 없는 환경·불안한 미래 주원인"
충분한 급여·사회적 기반 보장되면 아이 낳겠다 응답 절대적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07.02. 10:53:31
[한라일보] 제주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저출산(저출생)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이 심각하다고 답했고,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저출산 정책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제주와미래연구원(이사장 김기성)은 지난달 19~25일 실시한 '저출산'에 대한 도민 인식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558명(남성 256명, 여성 302명)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지에 의한 비대면 통신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14%.

저출산 인식. 제주와미래연구원 제공

'저출산'에 대한 도민 인식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저출산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91.4%가 매우 심각(67.4%)하거나 다소 심각(24.0%)하다고 대답했고, 나이가 많은 남성일수록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적 부담(50.7%)을 꼽았고, 육아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21.9%), 미래에 대한 불안감(17.6%), 결혼·출산 연령의 증가(7.9%) 등에 대한 답변도 적지 않았다.

또한 정부나 제주도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책 평가와 관련, 부정적(48.6%) 입장이 강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6.5%에 불과했다.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정책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은 자녀가 있는 가정에 다양한 할인혜택 제공(45.3%)과 남녀가 동등하게 탄력 근무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40.9%)을 원했다. 결혼여부가 미혼인 응답자도 남녀가 동등하게 탄력 근무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과 경력 단절 해소 등 육아친화적 문화 조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저출산 원인. 제주와미래연구원 제공

제주지역 여건에서 이상적인 자녀수는 20대와 30대는 1명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2명이라고 답했다. 미혼 응답자들의 향후 결혼 의향을 살펴보면,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성별로 여성에서는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26.6%로 남성의 0%와 대조를 이뤘다.

어떠한 조건을 줬을 때 아이를 낳겠느냐는 복수 질문에는 경제적 부담에 따른 충분한 급여 제공(47.9%)과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공기관 및 전문가 확대(46.9%)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은 충분한 급여(65.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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