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낮은 인지 기능으로 학업과 일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지적 장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지능 지수(IQ)가 71~84 사이에 해당하는 이들은 통상 '경계선 지능인'으로 불린다. 지능지수가 7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지적 장애'로 판별되지는 않지만 학업과 근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부의 각종 지원 대상에서는 소외되어 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국민 가운데 약 14%인 697만 명 가량이 이에 해당한다고 추정된다. 학생의 경우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린다. 이 같은 경계선 지능인 지원을 위해 발굴 강화와 실태 파악이 이뤄진다. 정부는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경계선 지능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경계선 지능인이 일상생활 각 영역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올해 하반 최초로 실시한다. 실태조사를 통해 경계선 지능인에게 필요한 정책 수요도 파악한다.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대상이다. 학령기 경계선 지능인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학부모용 경계선 지능 선별도구도 개발한다. 개발된 선별도구는 '학생 정서 행동 특성 검사'와도 연계될 예정이다. 다만 검사 대상 모든 학생이 경계선 지능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교육청은 경계선 지능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에 대한 일대일 지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들 학생을 대상으로 치료비를 지급하고 있다. 경계선 지능 치료지원 대상자는 선정위원회에서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으로 한정한다. 경계선 지능에 따른 정신의학적 문제, 인지, 언어, 사회성 지연, 난독, 난산에 대한 치료 지원이 목적이다. 학생 1인당 연간 200만원 이내 진단 및 치료 비용이 제공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총 130명을 대상으로 해당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제주에선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 지능인을 조기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경계선 지능인 통합관리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져 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으면 좋지만, (학생 전체에 대한 실태조사는) 학부모 동의 등 어려운 점들이 많다"며 "현재 학교에서 지속적인 관찰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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