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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기동물 입양지역 확대에도 입양률 여전히 '저조'
올해 도내 유기동물 1978마리·입양률 15%
도, 지난해 11월 '날개를 달아줄개' 프로젝트
약 7개월간 도외로 입양된 동물 12마리 그쳐
동물보호단체 "입양률 높이려면 무조건 홍보"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4. 07.05. 16:45:59
[한라일보] 제주지역 유기동물의 도내 입양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가 그 통로를 도외로까지 확대했지만, 입양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1월1일~6월30일) 도내에서는 1978마리의 동물이 버려졌다. 이 중 입양된 동물 비율은 15%로 집계됐다.

유기동물 수가 8000마리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던 2019년 이후 현재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연 1000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버려지고 입양률은 10%대에 머무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제주도는 도외로까지 입양처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부터 포인핸드(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기업), 티웨이항공과 '날개를 달아 줄 개' 프로젝트로 '제주도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도외 입양 통로를 마련했다.

제주도 동물센터는 보호·관리 중인 유기동물의 성별, 체중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성향, 건강상태, 질병 검사 정보 등 입양에 필요한 정보를 포인핸드에 제공하면, 포인핸드에서는 자체 운영 입양홍보 플랫폼을 통해 제주도 유기동물을 집중 홍보하고, 입양 희망자에 대한 교육·상담을 통해 입양 능력 검증 후 입양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티웨이항공은 제주도 유기동물 입양자 중 타시도 거주자의 반려동물 편도운송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초반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구조된 유기견 '귤이'(수컷·6개월·믹스견)가 경기도 고양시의 새 가족을 만나며 관심을 끌었지만, 그 이후 약 7개월간 도외 입양동물 수는 12마리에 그쳤다.

도내 동물보호단체는 전반적인 입양률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홍보가 다각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한 마리라도 더 입양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홍보'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입양보호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입양 절차 또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상당수의 도민들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어 제주 입양률이 저조하다"며 "도외도 이미 유기동물 포화상태로 그들만의 입양으로도 힘든 상황이다. 도외 입양 등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입양 홍보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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