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가 후반 극장골로 FC서울을 물리치고 상위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막판에 터진 한종무의 골로 서울에 3-2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던 제주는 3연승을 달리던 서울을 홈에서 제압하며 승점 26으로 리그 순위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승점 27) 서울과 의 격차는 승점 1에 불과하다.

올 시즌 19득점에 그치며 딱 한 경기에서만 3골을 넣었던 제주는 두 번째 3골을 넣으며 모처럼 공격력을 과시했다.

제주는 전반 7분 이탈로가 뒤꿈치로 흘려준 패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의 서진수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이어 전반 23분에는 미드필더 임창우가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후 곧장 페널티지역 부근까지 달려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뽑으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지난해 여름 강원FC를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은 임창우의 제주 데뷔골이다.

포기하지 않고 제주 진영을 몰아치던 서울은 후반전 일류첸코의 멀티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7분 이태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만회골을 넣은 일류첸코는 후반 26분에는 린가드 대신 교체 투입된 팔로세비치의 전진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2를 만들었다.

제주는 후반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를 극장골로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후반 43분 서진수의 패스를 받은 한종무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골대에 꽂아 제주에 승리를 안겼다.

드리블이 좋은 스물한 살 미드필더 한종무는 올 시즌 출장 경기 수를 확 늘리며(17경기)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편 무더위에서 진행된 이 경기는 쿨링 브레이크에 이어 응급조치를 요하는 관중이 발생한 상황으로 두 차례나 중단돼 전반전 추가시간이 15분 넘게 진행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2409명이 방문해 구장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4월 2일 전북 현대와 경기 1만41명이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무엇보다 공격진의 득점이 없었는데 오늘 다득점을 올리며 승리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지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데 기술적으로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는 오는 10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 이어 13일에는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22~2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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