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불균형이 초래하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파급영향에 대하여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저출산·고령화 대응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2011년 8월 4일 개정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법'에 의해, 7월 11일을 '인구의 날'로 정했다. 7월 11일은 국제연합이 '세계 인구의 날'로 지정한 날로, 1987년 7월 11일 세계인구가 50억명을 넘은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하며 1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출산율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4월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 저출생 상황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올해는 합계출산율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하지만 인구 전문가들은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크고, 출산 기피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이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제13회를 맞는 '인구의 날'에 대한 의미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정치적, 경제적인 이유들로 인해 관심에 밖에 있던 인구 문제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의미를 되살리고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출생의 문제는 단순히 이 세대가 겪어야 할 문제가 아닌 향후 몇 세대를 걸쳐서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중차대한 사안인 것이다. 우리가 다시 도약의 발판으로 세계 속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퇴보를 맞게 될 것인지, 현재부터 차근히 준비해 나간다면 '제13회 인구의 날'에 보다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이재호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 인구사업과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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