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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플러스] 무더운 여름… 더위 피해 바다로 계곡으로
해수욕장 개장… 이호·삼양 밤바다 낭만 '물씬'
울창한 숲 속 시원한 물줄기 ‘안덕계곡’·‘돈내코’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4. 07.12. 04:00:00

제주협재해수욕장. 한라일보DB

[한라일보]연일 30℃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더위를 피해 여가를 즐기려는 피서 행렬이 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더위를 피하기 좋은 물놀이 장소를 소개한다.



ㅣ12개 지정 해수욕장 각양각색 매력

물놀이 하기 가장 좋은 곳은 뭐니 뭐니 해도 넓은 백사장과 바다가 펼쳐지는 해수욕장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지정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해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도 지정 해수욕장은 모두 12곳이다. 제주시 지역에선 금능·협재·이호테우·삼양·곽지·함덕·김녕·월정 등 8곳이, 서귀포시에선 화순금모래·신양섭지·표선·중문색달 등 4곳이 도 지정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주엔 이 12곳 말고도 여러 해수욕장이 있지만 지정 해수욕장에선 지자체 예산과 인력, 시설이 투입돼 안전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오는 15일부터 이호테우와 삼양해수욕장은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연장 운영돼 밤바다 정취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나머지 10곳 지정 해수욕장은 오전 10시 문을 열어 오후 7시 폐장한다.

지정 해수욕장들은 제각각 매력을 뽐내고 있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엔 해마다 신경통과 피부병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하려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약을 즐길 수 있는 함덕해수욕장, 윈드서핑의 성지이자 환경운동연합이 실시한 수질환경조사에서 최고 청정 해변으로 꼽힌 중문해수욕장, 수심이 얕아 수영 초보자가 즐기기 좋은 협재해수욕장,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이 한눈에 펼쳐지는 화순금모래해수욕장 등 저마다의 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l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물놀이 명소

물놀이 장소로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계곡도 빼놓을 수 없다.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있는 안덕계곡은 도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손꼽힌다. 안덕 계곡은 치안치덕(治安治德)의 줄임말로 먼 옛날 하늘과 땅이 진동한 뒤 큰 산들이 솟아났는데, 이때 암벽 사이 물이 흘러 생겨난 곳이라고 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안덕계곡 주변으로는 병풍처럼 기암절벽이 있고, 유유히 맑은 물이 흐르는 등 그 운치가 남달라 추사 김정희 등 많은 학자들이 찾았다고 한다.

안덕계곡 일대에는 30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난대림 원시림이 있다. 난대림 원시림은 천연기념물 제377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니 물놀이를 즐길 때 식물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서귀포시 상효동에 있는 돈내코 계곡도 피서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과거엔 이 계곡에서 멧돼지들이 자주 출몰해 물을 먹었다 하여 '돗내코'라고 불렸다고 한다.

계곡 양편이 난대 상록수림으로 울창하게 덮여 있고 높이 5m의 원앙폭포와 작은 못이 있는 등 경치가 아름답다고 정평이 나 있다. 원앙폭포로 향하는 길에는 나무 데크가 설치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걸을 수 있다. 다만 원앙폭포 아래쪽은 수심이 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고 비가 내리면 폭포가 통제되니 사전에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계곡 물이 워낙 차기 때문에 따뜻한 겉옷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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