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5회 제주퀴어프라이드 참가자들이 서귀포시 서귀동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제주퀴어프라이드 집행위 제공 [한라일보] 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퀴어(성소수자)축제를 두고 맞불 집회가 열리는 등 긴장감이 돌았으나 다행히 충돌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2024 제주퀴어프라이드 집행위원회는 지난 13일 서귀포시 자구리문화예술공원에서 제5회 '제주퀴어프라이드'를 개최했다. 그 동안 제주퀴어문화축제로 불리던 이 행사는 올해부터 퀴어프라이드로 이름을 바꿔 열렸다. 집행위는 개회 선언문을 통해 "이 자리는 제주의 끈끈한 괜당 문화 속에서 배제당해 온 퀴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퀴어가 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세상을 두드리는 공식적이고 안전한 장"이라면서 "지지의 마음을 모두 모아 다 함께 퀴어로 빛나는 제주를 엮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퀴어축제가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귀포시에는 축제 개최를 반대하며 공원 사용 허가를 취소하라는 민원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훼손된 행사 반대 현수막. 독자제공 거룩한 방파제 제주도민 연대는 "제주 특성상 전통 가족 질서를 중시하고 있고 동성애에 대한 정서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다"면서 "동성애는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이제부터 받아 들여라'는 식으로 주장하니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맞불 집회가 예고됨에 따라 축제장에 경찰관 3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했다. 우려와는 달리 이날 행사는 양측간의 직접적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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