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삼계탕.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초복(15일)을 앞두고 영계가격이 내리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삼계탕 재료비에 대한 부담이 덜 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가격 전문 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영계 네 마리와 수삼 네 뿌리, 찹쌀 네 컵 등 삼계탕 4인분 요리 기준으로 재료를 구입하면 3만226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하면 26.3% 올랐지만, 지난해(3만4860원)와 견주면 7.5%(2600원) 저렴한 수치다. 삼계탕 4인분 재료를 슈퍼마켓 또는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면 각각 4만2150원, 4만336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통시장에 견줘 각각 30.7%, 34.4% 비쌌다. 집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먹는 비용은 1인분 기준 8000원∼1만원대로, 외식으로 삼계탕을 사먹는 비용의 대략 절반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제주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지난달 기준 평균 1만5250원이다. 가격은 1년 전과 동일하다. 총 재료비가 내린 것은 삼계탕용 영계 가격이 내려서다. 한국물가정보는 "2018년부터 매년 초복 무렵 삼계탕 재료비를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체 육계 1㎏당 소매가격은 5988원으로, 1년 전보다 7.2% 내렸다. 전날(10일 6015원)보다도 0.4% 내렸다. 삼계탕용 닭은 5∼6호(500∼600g대)를 주로 사용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급 확대와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으로 복날 특수 등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닭고기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삼계탕용 닭고기도 이달 상순 도매가격이 마리당 2813원으로 지난해보다 19.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육계 공급량은 이달 상순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호우 피해와 동절기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종계 생산성 저하 등으로 닭고기 수급이 불안정해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육계 병아리 생산용 종란 529만개 수입, 업체에 입식자금(800억원) 지원, 육용 종계를 제한없이 기를 수 있게 하는 등 공급 확대를 추진한 결과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육계 병아리 입식 마릿수가 지난해 대비 1.1% 내외 증가하고, 다음달 육계 도축 마릿수도 지난해 대비 각각 1% 내외 증가하는 등 당분간 육계 생산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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