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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향후 3년간 민자 5조 유치 헛구호 안돼
입력 : 2024. 07.15. 22:30:00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 민자 유치 계획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핵심정책으로 '20개 상장기업 육성 유치' 등을 통해 앞으로 3년간 5조원 규모의 민자 유치 계획을 마련했다.

오는 2026년까지 주요 개발사업 등에 따른 투자계획은 34건 5조302억원 규모로 짜여졌다. 사업별로는 관광개발 22건·2조1994억원, 신재생에너지 3건·8354억원, 기업 이전 및 신·증설 4건·1344억원, JDC 사업 5건·1조8610억원 등이다. 제주도가 직접 유치해야 하는 몫은 연간 1조564억원 규모에 이른다. 오영훈 지사가 최근 후반기 가시적 성과를 위한 상장기업 육성 및 유치를 통해 제주경제를 성장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유치한 1조4841억원에 비하면 3배가량이어서 다소 버거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방향성만 있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기 때문이다.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기반 조성 및 수소 트램 도입, 우주산업단지 조성, 제주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등에 대한 민자 유치가 시급한데 국내외 투자환경 등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부담스러워 보인다. 민선 8기 도정의 후반기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대목이다. 자본유치를 위한 투자환경이 마련되지 않는 한 5조원 규모는 '그림의 떡'에 불과할 뿐이다. 전략적 투자 유치 및 제도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계획만 수립하고, 실행은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했던 과거를 되풀이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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