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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설경기 침체로 건축자재 화물물동량도 '뚝'
모래·시멘트·자갈·철재 등 전년 동기대비 모두 줄어
상반기 건설업체 46개사 폐업신고… '줄도산' 우려도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07.16. 16:45:07
[한라일보]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제주지역의 건설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1~6월) 도내 항구를 통해 유입된 건축자재 화물물동량도 크게 줄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올해 제주로 들어온 주요 건축자재인 모래, 시멘트, 자갈, 철재 등의 물동량이 적게는 4%대에서 많게는 40%대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건축자재별 누계 물동량으로 보면, 모래는 올해 28만626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만9793t의 71.6% 수준에 그쳤다. 시멘트도 지난해 43만7792t에서 올해 31만2308t으로 전년도 누계치의 73.0%에 머물렀다. 자갈도 지난해 18만8270t에서 올해 10만4060t으로 절반수준(55.3%)까지 떨어졌다.

철재는 지난해 60만2108t에서 올해 57만4392t으로 4.6% 하락했다. 유일하게 목재는 지난해 307t에서 올해 555t으로 8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몇년간 이어지는 건축경기 침체로 인해 도내 건설업체들의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건설업체 46개사가 폐업신고를 했다. 지난해 76개사. 2022년 58개사가 고금리와 미분양 사태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등 부동산 경기 불황 장기화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도는 19일 제주도건설회관에서 최근 대내외적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지역 건설업계와 함께 건설경기 회복 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대한건설협회·전문건설협회·주택건설협회·건축사협회·기계설비건설협회·전기공사협회·정보통신공사협회·소방시설협회 제주도회가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지역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주형품셈 개발, 건설업체 역량강화 컨설팅, 민간 건설공사 지역업체 참여에 관한 사항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종합건설회사 570개사 가운데 339개 회원사가 신규 수주한 공사는 156건·17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3건·3101억원에 견줘 42.7% 감소했다. 한달간 회원사의 절반 이상은 단 한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셈이다.

이 기간의 도내 미분양 주택은 2696호(제주시 1736, 서귀포시 960)에 이른다. 이 중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02호(44.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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