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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세 '제주의 딸' 오예진 올림픽 금빛과녁 명중 '쾌거'
파리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10m 올림픽 기록 세우며 금메달
고교때부터 국내 대회 평정.. 올해 국대 선발 기대감 키워
29일 이원호와 짝 이뤄 공기권총 10m 혼성경기 2관왕 도전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4. 07.28. 21:59:51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우승한 오예진이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19살 제주 '특등사수' 오예진이 국내대회 평정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오예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선배 김예지와 마지막까지 경쟁하다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예진이 222.6점, 김예지가 0.8점 뒤처진 221.8점에서 마지막 두 발로 메달의 색깔이 결정됐다.

19살의 어린 나이의 오예진은 김예지보다 침착했다. 김예지가 첫발에서 9.7점에 그친 사이, 오예진은 10.0점을 쏴 1.1점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했고 마지막 발에서 오예진은 10.6점을 명중해 243.2점으로 올림픽 결선 신기록까지 수립하며 제주출신으로 올림픽 개인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우승한 오예진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은메달은 동시에 따낸 것은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오예진은 여자 공기권총 10m 첫 금메달을 따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세웠다.

|고교때부터 국내 대회 평정한 듬직한 제주의 딸

2018년 서귀포시 표선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를 따라 사격장에 갔다가 재능을 발견해 총을 잡은 오예진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에는 여고부 9개 대회에서 9관왕을 차지하며 국내대회를 평정하는 등 한국 권총 사격의 새로운 기대주로 우뚝 섰다.

오예진은 올해 기업은행에 입단한 후 회장기 전국사격대회 2관왕에 오른 뒤 지난 3월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대표선수 선발전 공기권총에서 최종 파리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으며 성인무대에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제주여상 재학시절 한라일보 특별인터뷰 당시 오예진. 한라일보DB

특히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 시니어부에 출전해 대회 2관왕을 차지했고, 10월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2관왕. 지난해 7월 창원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본선 587점으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세우는 등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와함께 고교시절부터 오예진의 올림픽 여정을 함께한 홍영옥 코치도 한몫했다.

사격대표팀 홍영옥 코치.

홍 코치는 여자 10m 공기권총과 혼성단체전 경기에 코치로 나서면서 오 선수를 이끌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홍 코치는 오 선수와 같은 학교 출신으로서 지난 2021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전국대회 규모 사격장이 없는 제주에서 홍 코치는 오 선수를 국가대표로 키워냈고, 후배이자 제자인 오 선수를 통해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며 큰 감동을 키워낸 셈이다.

| 29일 이원호와 혼성경기 출전 2관왕 도전

오예진은 29일 열리는 공기권총 10m 혼성 본선, 30일 결선 경기에서 이원호(KB국민은행)와 호흡을 맞춰 2관왕에 도전한다.

오예진은 현지 언론인터뷰에서 "원호 오빠와 함께 경기하며 제가 동생 노릇 하겠다. 동생이 오빠를 이렇게 떠받치겠다"며 여동생 역할을 자신했다.

아버지 오현석 씨는 전화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만 해도 정말 자랑스럽다. 이건 욕심이지만, 예진이가 혼성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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