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운항의 몰락, 군대환의 독주 [한라일보] 1934년 8월 학술조사 차 오사카에서 군대환을 타고 제주도 산지항에 도착한 지리학자 마쓰다 이치지[田一二]는 제주-오사카 직항로 운항변천사에 대한 자세한 글을 남겼다. 서봉환 사진을 실은 기사 朝鮮新聞 1935년 12월 13일자 1933년 말 기업동맹 순길환, 동아통항조합 복목환의 운항 중지로 인해 오사카 직항로는 일본 회사의 배 경성환과 군대환의 독무대였다. 3원까지 내려갔던 뱃삯은 1934년 8원까지 치솟았다. 1935년 4월에는 조선우선이 제주-오사카 항로에서 철수했다. 아마사키기선과 제휴해 하역업 하청업무를 담당했던 제주상선도 1935년 11월 청산되었다. 오사카직항로를 독점한 제2군대환 전경 서봉환의 깜짝 도전 일어판 신문인 '朝鮮新聞' 1935년 12월 13일자에는 "제주도-대판간 서봉환(瑞鳳丸) 출현, 1250톤의 우수선, 12월 16일부터 취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사진 1) 서봉환 취항에 나선 박종실 사진 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결국 12월 16일부터 서봉환(1,250t, 정원 500인)을 취항시키게 되었다. 취항 날은 매월 6, 16, 26일 3회로 정해졌다. 서봉환의 취항에 대해 "제주도민은 오랜 기간 아마사키에 대한 묵은 불만 때문에 본선의 취항을 충심으로 환영 지지하는 형세"라고 했다. 서봉환이 언제까지 취항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조선중앙일보' 1936년 6월 21일자 기사에 "다츠마기선회사에서 서봉환을 취항시켰으나 도항노동자 저지(도항증명제 실시) 까닭에 사업이 부진하므로 또한 폐항케" 되었다는 기사로 보건대, 반년도 지속되지 못했다. 동아통항조합 해산 후 군대환의 독주를 비판한 기사 1936년 6월 21일자 조선중앙일보 자주운항운동, 역사와 현실 이번 연재를 통해 거칠게나마 1923년 제주-오사카 직항로 개설 이후 제주사람들의 역동적이며 주체적인 움직임을 살펴보았다. 동아통항조합의 자주운항운동을 평가한 항일운동가 홍양명의 기고문 1930년 11월 12일자 조선일보 오사카 축항에 기항한 제2군대환 출처 재일동포역사자료관도록 참고문헌 이번 연재는 새로운 신문기사와 관련 사진이 없었다면 정확한 사실에 다가서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연구성과가 큰 도움이 됐다. 신문 연재이다 보니 그 성과들을 하나하나 소개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참고문헌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독자들의 양해를 바란다. ▷김찬정, '이방인은 군대환을 타고', 岩波書店, 1985. ▷김창후, '재일제주인과 동아통항조합운동', '제주도사연구' 4, 1995. ▷츠카사키 마사유키, '오사카-제주도 항로의 경영과 제주도 민족자본', '4·3과 제주역사' 9·10합본, 2010. ▷신재경, '재일제주인 그들은 누구인가', 보고사, 2014. ▷후지나가 다케시, '일제시기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과 단체활동', '역사와 책임' 12, 2023.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역사학자)>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