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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한 붓터치로 옮겨놓은 바다의 웅장함, 폭풍의 에너지
김애란 작가 열두 번째 개인전 '바람의 흐름'
200호 비롯 다수의 100호 작품 등 대작 선봬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07.31. 18:35:02
[한라일보] 김애란 작가가 '바람의 흐름'을 주제로 한 대작을 선보이는 열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가로 2m가 넘는 200호를 비롯 다수의 100호 작품을 선보이는데다, 규모있는 전시장을 개인전 장소로 선택하며 다시금 쉽지 않은 선택과 도전에 나섰다.

200호 작업을 하면서 작품 규격이 무모한 것은 아닌지 매번 스스로에게 채찍질 해야했지만, 위력적인 바람의 흔적과 파도를 발산하기 위해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작가는 "대형 작품들을 선보이기까지 비용 및 공간확보, 이동 등 수많은 난관과 매 순간 현실 앞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상황을 극복하고 작가로서 여기까지 왔다"며 "나의 강행이 무모함이 아닌 도전성으로 부각돼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 파도 풍경 전을 공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작가는 현장에서 느꼈던 폭풍의 에너지가 관객에게도 절절하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김애란 작 '바람의 흐름 1'

김애란 작 '바람의 흐름 5'



작가 특유의 다이나믹한 붓터치로 제주 바다의 웅장함을 옮겨놓은 30여 점의 작품은 오는 8월 3일부터 8일까지 제주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엔 100호 크기의 대형 캔버스 4개를 이어 500호 크기의 위용을 뽐내는 '바람의 흐름' 연작 작품 두 점도 내걸린다.

작가가 전한 이번 전시 기획의도의 일부를 옮긴다.

"2024년 ‘바람의 흐름’은 생애 성장 과정을 전하고자 하는 작품전이다.

불안정하고 강렬한 형상의 거대 파도는 전화위복, 역전인생을 시사한다.

버팀으로써 우리는 단단해질 수 있음을 내포하는 즉, 바람의 흐름은 시간의 흐름이기도 하다.

바람이 멎고 위기극복의 순간을 넘겨 평온함을 마주하게 되면서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숙연함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바다는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자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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