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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마을에 '습지 생태공원' 만든다
하천·용천수 활용 생태계 복원 추진
현재 실시설계·사유지 매입 진행 중
생태체험장·탐방센터 이달부터 운영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4. 07.31. 20:30:00

서귀포 강정동에 위치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전경.

[한라일보]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겪었던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습지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강정지역 주민의 공동체 회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총 사업비 44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생태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휴양생태체험장 및 생태탐방센터 조성, 습지 생태공원 조성 특화사업, 생태축제 활성화 등 3가지 핵심 프로젝트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습지 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총 370억원을 들여 3만6061㎡ 부지에 정의논깍, 꿩망물 등 하천과 용천수를 활용한 생태계 복원으로 습지를 조성하고 생물관찰원과 데크탐방로 등 시설을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010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150억원 규모의 사유지 매입을 위해 올해 10억원을 투입해 토지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강정포구와 해안생태를 연계한 생태체험 학습장도 마련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습지생태공원 조성으로 지역의 자연환경과 경관 가치를 높이고 고유 생물종 보전 및 생물 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총 50억원을 들여 강정 크루즈터미널 부지 내에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휴양생태체험장 및 생태탐방센터를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이 시설은 2층 356㎡ 규모의 생태체험관과 640㎡의 전망대로 이뤄졌다. 지난 6월에는 체험관 내부에 다양한 전시기법을 활용한 강정의 생태자원 홍보 전시물을 설치했다. 이 시설은 이달부터 강정마을회 주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생태축제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매년 강정천 일대에서 생태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도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생태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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