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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걷기 좋은 제주’ 원탁회의 주제도 아니다
입력 : 2024. 08.01. 01:30:00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걷기 좋은 제주' 조성에 나섰다. 도민들의 뜻을 모은다는 의미에서 원탁회의까지 가졌다. 원탁회의에 올릴 메뉴가 그리도 없었나 묻고 싶다.

제주도는 그제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도민 원탁회의-걷자! 제주'를 개최했다. 도민 걷기 실천율 향상과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게다가 도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걷기 실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획의도는 십분 이해한다. 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결코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도민들이 체감하는 걷기 정책에 대해 한 번쯤 점검했으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었던 터여서 아쉬움이 크다.

매년 발표되는 건강지표를 보면 제주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2023년에도 41.0%로 전국 평균 47.7%와 서울 64.3%에 비교할 수준이 못된다.

도민참여단은 원탁회의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민 걷기 실천 서약문 초안'을 발표하며 걷기 좋은 제주 조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오영훈 지사도 참석해 도시공간을 보행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원인도 나와 있고, 해결 방안도 확연히 알 수 있다. 도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더라도 도정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해결 가능한 일이다. 궂은 날씨까지 감당하진 못하더라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만 조성하면 끝이다. 뭐 그리도 요란을 떠는지 이해할 수 없다. 공직자들부터 자신의 거주지와 일터 주변 등을 걸어보면 된다. 현장에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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