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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사망률 낮춰라"… 제주서 조기 선별검진
제주지역암센터, 3개 지역 선정
이달부터 '간암 조기 선별검사'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08.04. 11:08:15
[한라일보] 전국 평균보다 간암 발생률이 높은 제주에서 간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한 지역특화 사업이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역암센터는 도내 읍면동 중 3개 지역을 선정해 이달부터 11월까지 '간암 조기 선별검진'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는 인구 10만명 당 2019년 19.8명, 2020년 36명, 2021년 33.7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간암 연령표준화 발생률이 높다. 2021년에는 전남(35.9명), 부산(35.7명), 전북(34.1명)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생존율은 절반을 밑돌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암등록본부 자료에 근거해 공개한 내용을 보면 간암 생존율은 42.3%에 그쳤다. 생존율이 100% 이상인 갑상선암과 전립선암(97.9%), 유방암(91.5%)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간암과 간 질환의 치료,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조기 선별 검진이 추진된다.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 대한 교육, 검진으로 적절한 치료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제주지역암센터는 우선 1차 검진에서 60명을 대상으로 B형간염 항원 항체검사,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고위험자 20명에 대한 초음파 검사 등 2차 검진을 계획하고 있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도민 건강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해 제주지역암센터 등과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2025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도입한다. 56세를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하고, 항체 양성자에겐 C형간염 확진을 위한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C형간염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바이러스 간염, 간경변증, 간부전, 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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