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회
[종합] 연일 찜통더위에 제주 온열질환자 속출... 벌써 60명째
북부지역 28일째 폭염특보 이어져
남부중산간 폭염경보 4일 첫 발령
온열질환자 지난해 대비 2배가량 ↑
도, 9월까지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4. 08.04. 15:21:22
[한라일보] 폭염일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열대야가 20여일간 계속되는 등 밤낮 없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제주에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동·서·남·북부 지역과 북부중산간에 폭염경보가, 남부중산간과 추자도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2022년 북부중산간과 남부중산간이 기상특보구역으로 신설된 후 남부중산간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제주 북부지역은 지난달 3일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후 오늘(4일)까지 28일째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더위는 밤이 돼도 식지 않으면서 밤사이 기온이 25℃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9일, 서귀포 23일, 성산 22일, 고산 17일 등이다.

이처럼 밤낮없는 더위가 계속되며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온열진환자는 60명(남 52, 여 8)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명보다 2배가량 많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35명으로 가장 많고 열경련 15명, 열사병·열실신 각 5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25명으로 41.7%를 점유했다. 이어 50대 17명(28.3%), 40대 9명(15.0%), 30대 4명(6.7%), 20대 3명(5.0%), 20대 미만 2명(3.3%) 등이다.

시간별로는 낮 12시~오후 3시 20명(33.3%), 오후 6~12시에 19명(31.7%), 오후 3시~6시 13명(21.7%) 등으로 오후 시간에 집중됐다.

장소별로는 작업장과 논밭에서 각각 14명씩 발생하며 빈도(각 23.3%)가 높았다. 길가 6명(10.0%)을 비롯해 비닐하우스와 집, 운동장에서도 각각 4명씩(6.8%) 발생했다.

도는 6개 응급의료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한 24시간 비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지속 운영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작업장과 논밭에서 46.7%가 발생해 낮시간대 야외작업 시 주의해야 한다"며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실외활동 증가에 대비해 취약시간대에 햇볕 노출을 줄이고, 갈증이 나기 전 규칙적인 수분 섭취 등 예방수칙을 실천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늘어난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해 전력수요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기록 경신이 잠시 멈춰섰만, 지난달 24일 처음 기록을 경신한 이후 같은 달 29일부터 지난 2일(최대전력수요 1169.5㎿)까지 닷새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