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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섬 달구는 폭염, 각종 피해 우려된다
입력 : 2024. 08.05. 05:30:00
[한라일보] 제주섬이 연일 폭염으로 뜨겁게 달궈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월 폭염일수는 18일로 역대 최장일을 갈아치울 정도다. 제주해역엔 이미 지난달 31일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양식장 넙치가 폐사하는 등 어업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서 일 최고기온이 33℃를 넘은 날(폭염일수)이 18일이다. 이는 평년값(1991~2020년 평균) 4일에 비해 4.5배나 많다.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의 평균)의 폭염일수도 5.3일로 2017년(5.8일)에 이어 역대 2번째다. 밤사이 기온이 25℃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지난달 제주(북부) 지점에서 25일 발생했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수요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큰일이다. 도내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추정되는 넙치 3600마리가 폐사했다.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 용존산소율(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이 떨어져 어류 폐사로 이어진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도내 고수온 폐사 피해액은 2021년 3억5000만원, 2022년 19억원, 지난해 46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염려스럽다. 도내 온열진환자는 지난 7월에만 50명에 이른다. 온열질환은 자칫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런만큼 홀로사는 노인과 고령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꼼꼼한 관리가 각별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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