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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안전 위협하는 LPG저장시설 설치 사업 속히 중지돼야"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장전리 마을 주민들 5일 기자회견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4. 08.05. 16:07:19

애월읍 LPG저장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LPG저장시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라일보] 제주시 애월읍에 257t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 설치가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에 나섰다.

수산리와 장전리 마을 사람들로 구성된 애월읍 LPG저장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월읍 중심지역의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수많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가스저장시설 설치사업은 속히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는 "아무리 법규와 조례를 강화해도 가스누출로 인한 사고 발생은 종종 일어나는 실정이다"라면서 "1998년 익산·부천 지역, 2020년 부산, 2021년 광주, 2022년 대구, 2024년 새해 첫날 강원도 평창 등에서의 LPG충전소 사고사례가 그 위험성을 자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당 시설은 행정구역상 수산리에 속하고 있으나 장전초등학교는 물론 마을 중심부 인구밀접지역과 1㎞ 근접 거리 위치에 있다"며 "대형차량의 잦은 통행으로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져 두민의 생명권과 보행권을 위협하는 등 재산적·정신적 피해 위험에 마을주민들은 심각하게 노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위는 "시행업체는 지난 4월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주민 동의 없이 유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지난 6월 24일 수산리 주민총회 투표 결과 반대 81표, 찬성 31표로 대다수가 반대의견을 줬다"면서 "업체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내 LPG 공급업체 A사는 지난 4월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일대에 5380㎡ 면적의 LPG충전소를 설치한다는 사업신청서를 제주시에 제출했다.

제주시는 안전상의 이유로 A사 측에 서류보완을 요청했고, 주민 반발 우려 등을 이유로 주민설명회 개최도 권고했다.

이후 7월 중순쯤 A사는 시에 보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현재 시는 사업 적절성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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