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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고배' 제주 중광미술관 건립 추진 제자리걸음
문광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절차에 발 묶여
'부적정' 돌파 대안 마련 고민 길어지며 향방도 안갯속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08.12. 16:06:29

제주도가 기증 작품 중 하나로 소개한 중광의 '무제'.

[한라일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가칭)제주도립중광미술관 건립' 사업 추진이 제자리걸음이다. 2년 넘게 사전평가 절차에 발이 묶인 가운데 대안 마련을 위한 행정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어, 현재로선 추진 향방은 안갯속이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문체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신청서 제출 기한은 이달 초까지였지만, 도는 '(가칭)제주도립중광미술관 건립'사업에 대한 사전평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앞서 도는 지난 2022년 상·하반기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두 번 연속 '부적정'결론을 받자 지난해 상반기 신청을 하지 않고 숨고르기에 나서며 인지도 부족 및 연구자료 미흡 지적 등에 대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 세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또다시 '부적정'결과를 받으며 사전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전평가는 세 번 '부적정' 판정으로 탈락되면 이후 1회는 신청할 수 없다. 이에 도는 사전평가를 올 상반기 건너뛰었고, 하반기 재도전할 수 있게 됐지만 신청하지 않았다.

관련해 도 관계자는 세 번의 '부적정' 결과에 대한 지적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쉽지 않아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전평가 절차 장기화로 도의 미술관 개관 목표 등 일정은 또다시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는 사전평가 절차 장기화로 미술관 개관 목표를 당초 2025년에서 2026년 상반기로 수정한 바 있다.

한편 도는 약 5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지구 내에 전시공간, 수장고, 다목적실, 사무실 등을 갖춘 '(가칭)제주도립중광미술관'을 신축(건축연면적 940㎡)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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