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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파트 매매가격 2년 연속 하락세
이달 둘째주 매매가 0.06%, 전세가 0.05% 내려
매매가격은 2022년 8월 이후 하락세 이어져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88.8…전월보다 11.2p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4. 08.15. 16:54:03
[한라일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지만 미분양이 역대 최대 수준인 제주는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주(12일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5%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대구(-0.11%) 다음으로 큰 하락폭이다. 전세가격은 대구(-0.07%)에 이어 두번째로 세종(-0.05%)과 같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달 둘째주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과열로 각각 0.08%, 0.07%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가격이 0.06% 하락한 제주시 지역은 이도2동·노형동 위주로, 0.05% 떨어진 서귀포시 지역은 동홍·강정·중문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도내 단지형 아파트 밀집지로 꼽히는 지역에 속한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2년 8월 셋째주(15일 0.05% 하락)부터 현재까지 2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11월 넷째주부터 2022년 7월 둘째주까지 연속 상승세를 타다 같은해 8월 내림세로 돌아선 후 하락 기조가 이어지는 것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제주로 투기 수요가 쏠린 '풍선 효과'로 2021~2022년 중반까지 매매가격이 유례없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 2021년 초반부터 뛰기 시작한 분양가로 6월 말 기준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414만원으로, 전국 평균(1863만원) 대비 29.6% 높고 서울(4183만원) 다음으로 비싼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해소가 더딘 미분양(6월 말 기준 2558호)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분양가격에에 수요층의 구매 여력이 부족하고, 늘어나던 제주인구도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혹시 가격이 조정되지 않을까' 관망하는 수요층이 적지 않아서다.

한편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은 도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8월 도내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88.8로 전월(100) 대비 11.2p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 달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인데, 주택산업연구원은 "제주가 10p대 하락폭을 보인 것은 7월 전망지수가 1월 기준 24.1p 상승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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