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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야권 불참 속 '반쪽' 광복절 경축식
윤 대통령 "자유 민주 통일국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완전한 광복"
북한에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긴장완화·경제협력 문제 다룰 것
광복회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경축식 불참..야권도 동참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4. 08.15. 17:30:29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이며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경축식은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고 총 121명의 독립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으며, 이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는 바로 자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서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우리 앞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가 있다. 바로 통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이와 관련 남북 당국 간 실무 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대화협의체에서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척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 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문제라도 다룰 것"이라며 "재작년 광복절의 '담대한 구상'에서 이미 밝힌 대로, 북한이 비핵화의 첫 걸음만 내딛더라도 정치적, 경제적 협력을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광복회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은 불참했다. 광복회가 정부 차원의 광복절 기념행사에 불참한 것은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광복회와 야당은 친일 역사관 논란이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자 불참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별도의 광복절 경축식을 진행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 인식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라며 "독립 정신을 선양하고자 하는 광복회는 결코 이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본인의 SNS에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며 "과거를 바로 세워 미래로 나아가자는 상식적 외침을 무시한 채 역사를 퇴행시킨다면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광복절은 우리 국민 모두가 축하할 만한 정치 행사"라며 "(야당이) 이렇게 불참하신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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