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늘밭. 대정읍 제공 [한라일보] '삼중고'를 겪는 제주 마늘 농가들을 위한 농산물 제값 받기 노력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서귀포시와 대정읍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대체로 무더위가 꺾이는 8월 말부터 마늘 파종이 시작된다. 마늘 수확은 이듬해 5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대정읍은 제주 마늘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도내 대표적인 마늘 주산지로 꼽힌다. 하지만 잦은 비 날씨 등 기후 변화 영향으로 전체 재배 면적(806㏊)의 절반 이상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2차 생장(벌마늘)이 발생하는 등 농업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실제 지난 5월 대정읍에서 벌마늘 피해 신청을 받은 결과 총 660농가(374㏊)가 접수했다. 현재 대정읍 마늘 농가들은 농업 인력난, 농자재 가격 상승,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등 고통이 겹치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대정읍 등은 2024~2025년산 마늘 재배 시기에 맞춰 품질 향상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사업 등을 펼치는 중이다. 이와 관련 벌마늘 피해 농가 600여 곳에 총 10억원이 지원된다. 이달 말부터는 '마늘 파종 기계 작업 대행 사업'을 신청한 30곳에서 농가당 최대 1㏊까지 대행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늘 파종기, 마늘쪽 분리기 등 '소형 농기계 지원 사업'은 251농가에서 추진된다. 앞서 594농가에는 병해충 방제용 토양 소독 비닐과 토양 소독제를 지원했다. 마늘 생산 예상량과 공급량을 예측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대정읍은 최근 (사)마늘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농가를 대상으로 마늘 경작 신고 활성화 교육을 실시했다. 대정농협과는 재배 면적 신고와 행정 조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인력 부족 문제를 덜기 위해 오는 12월에는 대정농협과 연계한 베트남 공공형 계절근로자 30명을 투입한다. 한분도 대정읍장은 "농업인의 적극 참여를 유도해 정밀한 생산 데이터를 구축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며 "대정읍이 지역 농업인들과 신속히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면서 2025년 본예산 편성 시 마늘 농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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