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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속1종 희귀식물' 가시연꽃 대규모 군락지 첫 발견 '눈길'
제주시 동부지역 저류지 분포.. 식물세밀화가 유현희 작가 제보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4. 08.21. 13:49:53

제주시 동부지역 저류지에서 발견된 가시연꽃. 유현희 작가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동부지역에 위치한 저류지에서 대규모 가시연꽃 군락지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식물세밀화가로 활동하는 유현희 작가는 식물 소재를 찾으려고 곳곳을 다니다 우연하게 가시연꽃 군락지를 발견했다면서 21일 사진을 공개했다.

가시연꽃은 제주고사리삼처럼 1속1종 밖에 없는 희귀식물로 현재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관리되고 있다.

습지 위를 뒤덮고 있는 원형의 가시연꽃 잎은 지름이 1미터가 넘으며, 잎맥 위로 가시가 뾰족뾰족 솟아나 있는 모습이 매우 특징적이다.

제주시 동부지역 저류지에서 발견된 가시연꽃. 유현희 작가 제공

8월이 되면 넓은 잎 사이로 보라색 꽃이 피며, 낮에는 피고 밤에는 오무리는 특징이 있다. 가시연꽃은 부엽식물로, 대체로 물의 흐름이 없는 수심 1~2m가 유지되는 지역 중 진흙질 환경이 유지되는 지역에만 서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창녕(우포늪), 경남(양산), 강릉(경포) 등에서 2024년 개화소식을 알리고 있으나 제주도내에서 군락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 작가는 밝혔다.

유현희 작가는 "가시연꽃은 TV나 책에서만 만나던 식물이다. 습지를 뒤덮은 넓은 잎, 그 위로 솟아난 날카로운 가시, 보라색 꽃이 인상적인 식물이었다"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가시연꽃 보전을 위한 관계 기관의 노력이 함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식물전문가인 김찬수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도 "제주도내 가시연꽃 군락지는 처음으로 보인다"면서 "군락지가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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