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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 "1년 후 고물가·집값 더 오른다" 전망
한국은행 제주본부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심리지수 96.8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
주택가격, 최근 분양아파트 가격과 맞물려 상승 전망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4. 08.21. 16:03:00
[한라일보] 제주도민들은 앞으로 1년 후에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집값도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8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1.4포인트(p) 하락한 96.8로 조사됐다. 전국(100.8) 대비 4p 낮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가계 부문의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합성한 것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기준치(100)를 초과하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CSI는 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년 뒤 물가 수준을 전망하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31로 전월 대비 5p 떨어졌다. 올해 5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훨씬 웃도는 130대를 유지하면서 도민들은 생활물가 등 전반적인 물가가 당분간 오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7로 전월 대비 3p 상승하며 두 달 연속 기준치를 넘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 이상으로 조사된 것은 1년 후 제주 집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부정적 응답보다 더 많음을 뜻한다. 도민들의 이같은 응답은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제주시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호반건설이 짓는 1401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위파크 제주'가 곧 분양을 앞둔 가운데, 3.3㎡당 분양가는 2628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8억9000만원대에 달하고, 베란다 확장비용을 포함하면 9억원이 넘는다. 이는 인접한 제주시 아라동과 이도2동에 위치한 단지형 아파트 매매가보다 1억5000만원 안팎 비싼 수준이다. 도내 아파트 분양가가 전례없이 폭등했던 2021년의 경우처럼 비싼 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함께 끌어올리고, 집값 상승은 다시 분양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이유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묻는 금리수준전망CSI는 1p 내린 93으로 앞으로 떨어질 것이란 응답이 우세했다. 지난 5월만 해도 104로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최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맞물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머지않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6월부터 석달 연속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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