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끝모를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 누적 환자수를 넘어서며 세 자릿수로 불어났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명)보다 2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78명, 서귀포시 22명으로 제주시 환자 수가 3배 이상 많았다. 또 올해 도내에서 1명이 온열질환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올해 도내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전체 환자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 5년간 제주지역에서는 연평균 73.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연도별로는 2019년 45명, 2020년 66명, 2021년 65명, 2022년 93명, 2023년 98명이다. 올해 여름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도 3019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악의 더위로 여겨지는 2018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31.4%를 차지했고 남성이 77.6%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야외작업장(31.3%)과 논밭(14.6%) 등 주로 실외에서 많이 발생했다. 질환은 열탈진(55.6%)과 열사병(20.7%)으로 나타났다. 시간별로는 낮 12시부터 저녁 6시 사이 발생이 56.2%로 절반이 넘었다. 오전 6시~낮 12시에는 26.9%, 저녁 6시~오전 6시에 16.9%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 온열질환을 방지하기 위해선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건강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됨에 따라 낮 시간대뿐만 아니라 밤 시간대에도 충분한 물 섭취와 시원한 환경 유지 등 건강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