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구인·구직 간 미스매치의 대을 창업에서 찾으며 지난해 창업자 3명 중 1명 이상이 20~30대 청년창업가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청년층의 폐업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지역 기반의 창업이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 창업의 생존성 강화를 위한 특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조부연 교수와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박으뜸 과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조사연구자료 '제주지역 청년창업 현황 및 시사점'을 내놨다. 2023년 말 전국의 260만6977개 개인사업자(기업) 중 도내 기업은 총 5만2660개로 2.0%를 점유하고 있다. 도내 기업 가운데 청년기업은 1만664개로 전 연령의 20.3%를 점유하고 있다. 청년기업 점유비는 여가업(24.4%) , 음식업(23.6%), 개인서비스업(22.8%), 제조업(22.4%), 교육업(21.4%), 도소매(17.2%), 숙박업(11.6%)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자금 등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관광경기와 밀접한 생활문화 분야 업종 창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제주에선 총 7647개 기업이 창업하고, 6632개 기업이 폐업해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86.7%에 달했다. 이 기간 청년기업 창업은 2708개로 전체 창업의 35.4%를 차지했다. 청년기업 폐업은 2553개로 점유율 38.5%를 기록했다. 청년기업의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94.3%로, 다른 연령 대비 11.7%포인트(p) 높았다. 5년 전인 2018년(77.0%)에 견줘서도 17.3%p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창업기업에 대한 청년기업 점유비는 제조업(43.4%), 개인서비스업(38.7%), 여가업(38.2%), 음식업(37.4%), 교육업(35.8%), 도소매(32.6%), 숙박업(25.1%) 순으로 나타났다. 폐업기업의 청년기업 점유비는 제조업(56.5%), 개인서비스업(43.7%), 교육업(41.3%), 도소매(40.1%), 음식업(37.5%), 여가업(36.1%), 숙박업(24.9%) 순이다. 조부연 교수와 박으뜸 과장은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했던 지난해 도내 20대와 30대 청년 세대의 폐업 수가 전년 대비 각각 17.1%, 13.0% 늘어 전연령(11.4%) 대비 관광경기 부진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관광서비스 업종은 코로나19 이후 관광경기 부진에도 사업체 수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고유자원의 장점을 활용한 지역가치 창업 등 사업 아이템의 다양화·차별화 유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도외 출신 창업주의 시장 진입과 퇴출 모두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외 출신이 창업 확대와 매출 규모를 늘려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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