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고양이 산책(사라 룬드베리지음·이유진 옮김)=고양이와 나눈 특별한 우정과 교감, 이해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 특히 사람과 동물의 특별한 관계를 두 차례의 산책길을 통해 전한다. 사람이 정하는 대로, 사람이 앞장서서 걷고 고양이가 뒤에서 따라가는 산책에서 벗어난다. 사람 대신 고양이가 앞장서서 걷고, 사람이 뒤를 따르는 방식으로, 일상이 뒤틀렸을 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어린이작가정신. 1만8000원.
▶오늘의 할 일(김동수 글·그림)='물귀신 세계'에 초대받은 어린이의 하루가 펼쳐지는 그림책. 마치 곡예를 하듯이 서로에게 몸을 맞댄 물귀신들은 오염된 물을 들이마시고 몸속에서 정화한 후, 머리카락 끝으로 깨끗한 물을 쏟아낸다. 묵묵히 자정 작용을 하는 자연을 물귀신으로 상징해, 물귀신들의 기상천외한 일상을 보내준다. 또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일침을 명랑하게 풀어낸다. 창비. 1만6000원.
▶에모몬 스토리(공윤희 지음·박민주 그림)=이 책은 한 아이가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게임 세계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에서 감정 요괴 에모몬과 대결하며 세 가지 미션 해결에 나서는 내용의 장편동화. 게임은 '예언의 아이'가 에모몬을 잡아 갈등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인 아이는 게임 세계 속으로 들어와 예언의 아이가 되어 있고, 아이는 끝내 현실로 돌아가지 못하며 2권을 예고한다. 창비. 1만3000원.
▶말하고 소통하는 동물들(카르스텐 브렌징 지음·니콜라이 렝거 그림, 정일주 옮김)=우리가 잘 모르는 동물들의 흥미로운 의사소통 방법을 소개하는 책. 대화를 나누는 앵무새, 관용구를 사용하는 원숭이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동물을 이해할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동물의 언어를 어떻게 연구할 수 있는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동물행동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생각비행. 2만3000원.
▶과학잡학사전 통조림:동물편(사마키 다케오 지음·서수지 옮김)='토끼의 귀는 왜 길까?', '고래는 왜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일까?', '왜 어떤 새는 날지 못할까?', '마트에서 사 온 달걀에서도 병아리가 태어날까?', '새끼 오리는 왜 어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닐까?', '뱀은 다리가 없는데 어떻게 앞으로 갈까? 등의 의문을 해소하고, 과학 지식을 높일 수 있는 책. 사람과나무사이. 1만9500원. 강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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