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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체제' 제주도의회 첫 도정질문… 존재감 보일까
제주도의회, 2~13일 '제431회 임시회' 개회
3~5일엔 오영훈 제주지사 상대로 도정질문
6·9일 교육행정질문… 현안 해결 역할 관심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09.01. 11:26:04

제주도의회 전경.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이상봉 의장 체제에서 첫 도정·교육행정 질문에 돌입한다. 4년 임기의 후반기에 들어선 오영훈 도정, 김광수 교육행정에 놓인 현안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의회가 해법 제시를 위한 방향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431회 도의회 임시회가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의 회기로 열린다. 도의회는 이 기간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을 비롯해 조례안, 동의안 등 안건 심사를 예고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를 상대로 하는 도정질문은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다. 첫날 7명의 의원을 시작으로 이튿날과 마지막 날에는 각각 8명이 질의한다. 새롭게 원구성이 이뤄진 후반기 들어 첫 도정질문인 만큼 도의회 차원에서 존재감 부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도정 역시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핵심 공약을 겨냥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15분 도시 제주 조성,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기반 조성 등이다. 공약별 추진 현황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오 지사의 임기가 2년이 채 안 남은 만큼 실현 가능성에 방점을 찍는 질의가 점쳐진다.

오 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도의회가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정부에 공동 건의하며 합을 맞추고 있는 만큼 '반대 논리'는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달 안에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민투표를 요구하지 않을 경우 '2026년 7월 기초자치단체 출범'이라는 도정의 시간적 목표도 흔들릴 수 있는 탓에 향후 대책에 대한 질의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의 고시를 앞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찬반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고시 이후 갈등이 증폭될 우려가 있어, 도의회 차원에서 대안 제시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앞서 이상봉 의장도 지난 7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갈등 중재"를 강조한 바 있다. 이외에 민생경제와 1차산업 위기, 기후변화 대비 등의 현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은 오는 6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고와 제주여상을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주 고교체제개편안이 최대 화두로 꼽힌다. 특히 이번 개편안에서 사실상 미포함된 체육고·예술고 설립 문제, 읍면지역 일반고에 미칠 영향, 신설 예정인 특성화고의 특성화 전략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딥페이크' 사건 관련 불안감 해소 방안 마련 요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9일부터 출범하는 (가칭)영·유아학교 시범운영 사업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공정성 논란, 최근 용역을 통해 도출된 '제주형 초·중통합운영학교' 모델과 관련한 교육감의 견해도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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