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북로를 달리는 차량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8일 제주시 연북로 일대 도로 일부에 대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예고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한달도 남지 않은 기간에 일방적으로 행정 차원에서 행사 개최를 알렸고, 특히 장례식장과 대형유통매장 등 제주에서 통행량이 많은 연북로 일원에서 펼쳐지면서 차량 등 통행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일 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에 이르는 2㎞ 구간(왕복 4㎞)에서 진행된다. 이에 주최 측인 도는 행사 구간의 왕복 6차선 도로 중 5개 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1개 차로는 구조·환자 운송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비상 차량 전용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차 없는 거리 행사를 통해 도로가 자동차만의 전유물이 아닌 보행자,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 등 모든 도민이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제주도민의 주요 건강지표인 걷기 실천율(41.1%, 전국 16위), 비만율(36.1%, 전국 1위), 건강생활실천율(29.2%, 전국 16위) 등이 전국 최하위권인 점을 감안해 걷기행사 전 구간을 통제해 도민들의 건강지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는 견해다. 이와 함께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 구간에서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건강체험, 저탄소·친환경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도민은 오는 25일까지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다만 문제는 교통 불편이다. 제주도 내에서 통행량이 많은 도로로 손꼽히는 연북로 일대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때문에 오전 시간대에 한해 장례식장이나 대형유통매장을 찾는 소상공인 등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긴급차량뿐만 아니라 장례식장 조문 차량 등에 대해서는 1개 차로를 통해 통행이 가능하다"며 "도민과 함께 걷기 좋은 제주를 실험하는 장으로 앞으로 주기적으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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