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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값 올라 차례상 비용 만만찮네
제주상공회의소 조사, 31만4200원으로 작년보다 3.9% 상승
사과, 배 소폭 내렸지만 지난해보다 33.3%·시금치 46.9%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4. 09.02. 15:11:19
[한라일보] 가격이 급등했던 사과, 배 가격이 소폭 진정되긴 했지만 1년 전에 견줘 여전히 비싸고, 장기간의 폭염 등 날씨 영향을 받은 일부 채소류 가격이 올라 추석 명절 차례상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29~30일 도내 재래시장에서 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3.9% 상승한 31만4200원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26개 품목 중 6개 품목은 가격이 올랐고, 9개 품목은 내렸다. 나머지 11개 품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과일류 6개 품목 구입할 경우 지난해보다 15.5% 오른 10만16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5개)와 배(5개)는 각각 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3.3%씩 올랐다. 하우스귤(1㎏)은 5.9% 오른 9000원이다. 다만 조사 시기 동문시장에서 사과와 배가 거래되지 않아 햇사과와 햇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상공회의소는 밝혔다.

채소류 8개 품목을 구입할 경우 비용은 5만9300원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1.7% 상승했다. 산지 생산량이 감소한 시금치(400g)가 2만1300원으로 지난해보다 46.9% 상승했다. 표고버섯(150g)은 15.0% 오른 1만1500원으로 조사됐다.

육류와 해산물 7개 품목 구입비는 지난해보다 1.2% 내린 11만89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오징어(2마리)는 1만500원으로 31.3% 올랐다. 소고기(산적용 600g) 3만3000원, 돼지고기(오겹살 600g) 1만8000원, 계란(일반란 10개)은 39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옥돔(1마리)은 지난해보다 20% 내린 1만6000원이다.

가공식품 5개 품목 구매비는 3.6% 하락한 3만44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일부 제수용품은 본격적으로 시장 출하가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거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제수용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공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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