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한라일보]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부터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며 '물가 잡기'에 돌입했다. 1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지난 5월 2.7%까지 올랐지만 6월 2.4%, 7월 2.6%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별다른 외부 요인이 없다면 당분간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체감 물가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폭염, 호우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는 데다 이른 추석, 성수품 수요 등이 장바구니 부담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전년 같은 달 대비 농산물 물가 상승률(제주도 집계)은 지난 7월 9.0%로, 지난해 7월 1.2%보다 7.8%p 높았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2일부터 물가안정대책 종합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추석 민생경제 안정대책'의 일환이다. 제주도는 이날 도청 탐라홀에서 '2024년 제3차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보고했다. 상황실은 추석 연휴 전인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제주자치도는 이 기간 도내 중·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22곳에서 주요 성수품 124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다. 조사 횟수는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리고, 그 결과는 제주자치도 누리집에 공개한다. 추석을 맞아 소비 촉진에도 나선다. 제주자치도는 고금리, 물가 상승 등으로 침체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민 참여로 소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 범도민 소비촉진협의체를 중심으로 도내 기관, 단체가 참여하는 소비촉진 운동을 확산하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월 2회 이상 전통시장 방문 캠페인을 이어 간다.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혜택도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8월 28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결제액의 7%에서 14%로 두 배 올렸다. 구매 한도도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이와 함께 e제주몰과 탐나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추석 맞이 이벤트도 연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이달 9~15일 동문재래시장, 서문공설시장,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화북종합시장, 모슬포중앙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 6곳에서 농축산물 6만7000원 이상을 구입하면 최대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동문시장과 제주민속오일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서귀포향토오일시장에서 같은 금액 이상의 수산물을 살 때도 똑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또 제로페이 앱에선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농축산물·수산대전 상품권을 최대 30%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김인영 제주자치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민생경제 안정대책이 소상공인 매출 신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도민 모두가 풍성하고 따뜻한 추석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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