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라이프
[책세상] 과거 지구로 떠나는 흥미진진한 모험
조민임의 ‘중생대 지구 여행’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09.06. 01:20:00
[한라일보] 46억 년 동안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은 지구. 그 중 고생대 페름기 후기 대멸종은 지구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멸종 사건이라고 할 정도로 지구상에 있던 거의 모든 생명체를 잃은 시기다. 하지만 대멸종은 새로운 생명체가 등장하고 진화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페름기 후기 대멸종 이후 시작된 중생대 지구는 2억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원래의 모습을 서서히 회복해나갔다"는 저자 조민임은 책 '중생대 지구 여행'(플루토 펴냄)을 통해 멸종과 진화가 어떻게 중생대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생태계를 만들었는지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저자는 책에서 중생대를 크게 3부로 나눠 당시 환경과 생태 등 중생대의 지구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1부에서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동안의 생물의 진화와 멸종을 다룬다. 페름기 후기 대멸종 이후 황폐해진 지구에 차츰 땅에 생명을 불어넣을 균류가 살아났고, 육지나 물속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시작한 동물과 곤충들의 생존 이야기가 펼쳐진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공룡이 등장해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 중생대 쥐라기 시기로 넘어가, 그 시기에 등장한 생물과 그들의 진화 과정을 탐구한다.

3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의 동식물과 새로운 생물의 출현을 소개한다. 꽃피는 속씨식물이 등장했고, 식물 수정의 매개가 되는 곤충도 급속도로 늘어난 시기다.

저자는 중생대의 다채로운 동식물도 삽화로 담아내며 독자들이 당시 생태계를 더욱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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