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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제주 농가들 이번엔 일조량 부족 농작물 피해
서귀포시, 지난해 12월~올 2월 일조량 부족 농업 피해 접수
감귤 잿빛곰팡이병 등 전체의 87%… 망고·토마토·딸기도
401농가 194㏊ 확정 재난지원금 5억 8000만원 지급 예정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4. 09.10. 16:34:37

노지 한라봉 꼭지 부분 썩음과 낙과 피해.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 농가들이 이번엔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서귀포시에서만 401농가에서 농업 피해가 인정돼 이달 13일쯤 5억 8000만원(국비 4억 600만원, 지방비 1억 7400만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1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3년 12월~2024년 2월 일조량 부족 농업 피해 신고를 받았더니 427농가(204.1㏊, 6억 1300만원)에서 접수했다. 지난 3월 19~4월 12일 진행된 작물별 피해 신고 현황은 감귤 178㏊(87.2%), 망고 14.6㏊(7.2%), 토마토 5㏊(2.4%), 딸기 4.3㏊(2.1%), 기타(블루베리, 참다래, 고추, 오이, 수박) 2.2㏊(1.1%) 순이었다.

피해 접수 신고 물량이 가장 많은 감귤의 경우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가온 하우스 감귤에서 잿빛곰팡이병, 낙과 피해가 잇따랐다. 노지 한라봉은 수확기에 꼭지 썩음·무름 증상으로 낙과 피해를 겪었다. 이로 인해 설 전후 수확 농가는 30%,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 수확 농가는 80% 정도 각각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망고는 수정 불량, 생육 부진 사례를 보였고 시설 딸기는 잿빛곰팡이병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망고와 시설 딸기는 피해 신고 당시 기준으로 생산 예상량 대비 30~40% 수확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서귀포시에서는 피해 신고 내역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중순까지 정밀 조사를 벌였다. 주 생계 수단 적격 여부 검토를 거쳐 최종 401농가(194㏊)를 재난지원금 대상자로 확정했다.

서귀포시는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농업 피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기상 이변 등으로 농업 재해가 수시로 발생함에 따라 신속한 복구 지원으로 농가의 농업 경영에 안정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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