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무릎이 시큰거린다. 뻣뻣한 느낌이 있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이 불편하다. 다리를 굽혔다 펼 때 소리가 난다. 무릎 주변이 자주 붓는다. 무릎이 아침에 잘 펴지지 않는다.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느껴진다. 이러한 증상들이 있으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 속 연골조직이 퇴행성 변화로 손상돼 염증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이 굳고 부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무릎 움직임이 줄어들고 근육이 2차적으로 약해진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자연 치유가 어렵고, 방치 시 활동량이 줄어들어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 차이가 있지만 퇴행성 변화는 모든 사람이 겪는다. 45세 이후, 남성보다 여성, 특히 비만,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오래 했던 경우, 외상 후유증,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을 앓았을 경우에 2차로 잘 온다. 관절 치료는 삶의 질을 위한 치료로 접근해야 한다. 개인마다 원하는 활동 정도, 통증에 대한 감수성, 관절 기능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므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생활 습관 개선과 운동은 관절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운동 강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사진으로 중증도를 평가하는 켈그렌-로렌스 분류법을 많이 쓴다. 연골이 닳아진 정도, 조그만 뼈들이 자라나는 현상, 골 파괴와 변형, 관절 간격이 좁아진 상태 등을 보고 정상인 0단계에서 아주 심한 4단계까지 나뉘어진다. 하지만 환자의 증상과 비례하지는 않기에 모든 상황을 종합해 환자의 특성에 맞게 치료한다. 초기 증상으로 가벼운 연골 손상 때문에 무릎 관절의 국소부위가 시큰거리고, 뻣뻣해서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에 불편함이 있다. 중기 증상은 부종과 보행 시 유발되는 통증이 있다. 초기 증상엔 약물치료, 근육강화운동,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약물치료는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만든 특별한 소염진통제, 연골에 도움이 되는 디아세린 성분의 제제 등을 사용한다. 물리치료로는 온열치료, 초음파 치료, 간섭파 치료 등이 시행된다.일단 체중을 빼는 것이 중요하고, 무릎 근처 근육, 특히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칭으로 무릎 뻣뻣함을 예방해야 한다.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가벼운 걷기 등이 좋다. 체중을 가하는 운동을 오래 하는 것은 나쁘다.무릎관절염은 초기에 빨리 진단해 충분히 약물치료만 해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관절염 약을 복용하면 붓고 살이 찐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염증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계통의 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 부작용으로 붓고 살이 찔 수 있다. 경험상 음식을 짜고 맵게 먹을 시 잘 붓고 속이 쓰린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좋은 식사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이방훈 재활의학전문의·의학박사>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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