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24년 세계유산축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등재 17주년인 올해에도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세계자연유산지구(한라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축전은 그동안 '불(火)이 만든 만년의 비밀'을 찾아가는 특별탐험대와 '불의 숨길, 만년의 시간을 걷다'의 워킹투어에 비중을 두고 진행돼 왔다. 이에 반해 성산일출봉은 세계유산축전 때 마다 축전프로그램이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성산일출봉은 주민들이 넓은 분화구를 삶의 한 영역으로 이어 온 세계자연유산이다. 분화구가 품고 있는 인문학을 스토리텔링하고,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체험교육의 장으로 축전기간에 운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출입 금지된 성산일출봉 분화구를 축전기간 동안 개방하는 것은 어떨까. 화산의 분출과 형성과정을 분화구에서 느낄 수 있는 탐방 등 프로그램 확대를 제안해본다.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위협하는 요소들은 사전에 잘 관리돼야 한다. 굉음을 차단해 낙석침식을 억제하고, 경관을 저해하는 분화구와 등하산길의 식생을 부분적으로 제거해 관광객의 민원을 해소할 수 있다. 동시에 응회암의 균열과 침식을 가속화시키는 식생들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가 꼭 필요하다. 본 축전이 참가자는 물론 관리부처인 제주세계유산본부 등 민관이 책임을 공동으로 인식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한원택 전 성산리장·세계자연유산해설사>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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