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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기 어렵지만 그래도 추석은 최고 대목"
추석 전 마지막 제주시오일시장 차례상 준비 인파
사과·배 등 과일값 소폭 진정에도 지난해보다 비싸
국산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도 고객 관심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4. 09.12. 17:10:40

12일 추석 전 마지막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는 오전 일찍부터 과일과 수산물 등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추석 명절 대목이라 붐비지만 경기가 어렵다고 하고, 과일 가격 등도 올라 고객들이 지갑은 잘 열지 않네요."

추석 전 마지막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이 선 12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오전 일찍부터 상인들은 판매할 성수품을 진열해 손님을 맞았고, 시민들도 차례상에 올릴 과일, 생선 등 제수용품 구입에 나서며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치솟은 물가에 "가격이 비싸다" "덤으로 하나 더 드리겠다"는 흥정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농산물 작황이 부진한 탓에 가격이 오르자 손님이나 상인 모두 반갑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소비자들이 많이 몰린 곳은 과일과 수산물 판매장이었다. 가격이 급등했던 사과 가격은 소폭 내려 크기별로 차이가 있지만 3~4개에 1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나붙은 곳이 많았다. 배는 개당 4000~5000원에 판매됐다. 하우스감귤은 ㎏당 8000~9000원에 판매되는 곳이 많았다. 한 소비자는 "사과와 배 가격이 한참 비쌀 때보다는 좀 떨어졌지만 그래도 지난해 추석보다는 비싼 편"이라고 했다.

이례적인 긴 폭염 등 날씨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이 급등한 시금치는 이날 오일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배추는 포기당 8000~1만원, 무는 개당 4000원에 판매됐다.

옥돔과 동태 등 수산물 판매장은 어느 곳보다 북적였다.

국산 옥돔은 지난해보다 15%정도 내린 ㎏당(2~4마리) 5만원, 마리당 2만원에 판매되는 곳이 많았다. 수입산 옥돔은 마리당 1만원 안팎으로 국산의 절반 가격이었다. 한 소비자는 "차례를 지내려면 옥돔 2마리가 필요한데, 가격 차이가 갑절 이상이라 수입산을 샀다"고 했다.

마침 이날은 해양수산부와 사단법인 한국수산회가 추석을 앞두고 진행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기간(9~15일)이기도 해 옥돔·갈치 등 국산 수산물을 3만4000원 이상 구매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 참여 점포 상인들이 구매 고객들에게 안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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