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치/행정
제주섬 빙 두르는 도시철도망까지 구상… 타당성 있을까
제주도, 12일 제주 첫 도시철도망 수립 용역 설명회
제주 전체 범위로 검토… '제주순환선' 구상 제시도
"모든 노선 계획 어렵지만 실행가능 노선 다수 발굴"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09.12. 18:03:38
[한라일보] 수소 에너지로 움직이는 '트램'(TRAM·노면전차) 도입을 추진 중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서귀포시를 연결하는 도시철도망의 타당성을 분석하기로 했다. 제주시내 도심권을 오가는 수소트램 도입을 놓고도 경제성 확보, 도민 공감대 부족 등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구상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게 제시될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개최한 '제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지원 용역' 착수 도민설명회에선 제주 최초의 도시철도망 수립 계획이 공개됐다. 용역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맡아 2027년 7월까지 수행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 수소트램 사전타당성 조사(검토용역)'를 통해 제주시 도심부 일대에 수소트램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용역에선 제주시 신도심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1+2 노선'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가 우선 추진 예정인 이 노선은 '노형~연북로~도청~공항~용담동~제주항'을 연결하는 11.74㎞ 구간이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에선 검토 범위가 '제주도 전체'로 넓어졌다. 제주도가 기존 수소트램 도입을 검토했던 제주시 도심부를 넘어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체를 연결하는 '제주순환선' 구상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공항을 연계하는 '제주시 도시철도망'과 서귀포항 여객터미널, 중문관광단지 등을 연결하는 '서귀포시 도시철도망'도 포함됐다. 현재 기본계획 고시까지만 진행된 제주 제2공항을 연계하는 철도망도 하나의 예시로 거론됐다. 용역진은 이런 구상안이 용역 수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제주 전체로 공간 범위를 확대해 최대한 실행 가능한 노선을 다수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2일 개최한 도민설명회에서 발표된 도시철도망 노선도 구상안.

수소트램 외에 고가·지하 경전철, 일반철도 등의 차량 운행 방식도 검토된다. "국내외 이미 상용화됐거나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차량시스템을 종합 검토하겠다"는 게 용역진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노선별로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겠다는 건데, 제주는 지역적 특성상 높은 건설비와 운영비, 지질특성 적합 유무, 환경·경관 저해 등의 한계가 예상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용역진도 이러한 한계를 거론하며 "제주도 모든 지역에 노선을 계획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최대한으로 수용 가능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용역으로 제주시 수소트램 노선의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2월 국토교통부에 승인 요청을 목표하고 있다. 이 계획이 확정되면 국토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