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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끝내야 할 '제주 관광진흥계획 용역' 이제야 보고?"
도의회 문광위 12일 임시회 회의서 지적
한라산 생태계 위협 외래종 관리 주문도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09.12. 18:23:47

사진 왼쪽부터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고태민 위원장과 원화자, 강연호, 양영수 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올해부터 시행됐어야 할 제주특별자치도의 '제4차 관광진흥계획'이 뒤늦은 용역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고태민)는 12일 개최한 제431회 임시회 2차 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제주자치도는 이날 '제4차 제주도 관광진흥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이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개년 운영으로 수립된 계획이다.

원화자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올해가 벌써 9월이다. 계획 연도가 그냥 지나가고 있다"면서 "2028년까지 70개 사업, 225개 세부 사업이 실현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강연호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표선면)도 "작년에 발주하면서 용역 기간으로 10개월을 줬고, (완료 시점이) 올해 7월까지였다"면서 "그러다 보니 중기 계획상에 2024년도 사업이 아무것도 없다. 모든 사업이 2025년부터 시작된다. 1년이 '펑크'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과업 범위 설정과 다른 산업과의 연계 등에서 의견수렴 과정이 길어졌던 문제를 인정하며 "늦어진 만큼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인 한라산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에 대한 해결 방안도 주문됐다. 양영수 의원(진보당, 제주시 아라동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조사에선 한라산에 서식하는 외래종 사슴류가 250마리로 추정됐는데, 자연 번식 속도가 빠르고 포획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사슴의 경우 노루에 비해 몸집이 2~5배가량 커 한라산에 서식하는 노루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양 의원은 "'한라산 지킴이'인 노루는 '백록담'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면서 생태계 교란종인 사슴 포획을 통한 노루 보호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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