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26년 3~4월쯤 최종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죠. 수년 동안 준비과정이 있었는데, 행정 차원의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대(代)를 잇는 제주 향토기업으로서 국내 주식시장 상장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제농S&T 김태형 대표이사의 당찬 포부다. 상장이 된다면 순수 제주토종기업으로서 '1호'라는 점에서도 손색이 없다. 대표가 제주 출신이고, 전문농업(고려대 농생물학과)을 전공했으며, 본사를 창업 이래 제주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형 대표이사 김 대표는 말한다.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부터 상장에 대한 계획이 있었죠. 2022년부터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변환을 위한 회계 자문 등 상장기업 기준에 부합되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장 절차는 매우 까다롭다. 제농S&T는 내년 3월 상장 신청과 6월 상반기 매출액 결산에 이어 7~9월에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회계법인 감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10월에 한국거래소의 상장에 대한 예비심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상장기업으로서의 타이틀을 갖는다. 제주 향토기업으로 국내 주식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제농S&T 본사 전경. 양광렬 전무는 "제주TP의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상장 준비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IFRS 전환, 내부통제 제도 등 상장 전 준비해야 할 것들을 대부분 마친 상황이며 기술평가 요건으로는 당장 지원해도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자부했다. 제농S&T는 종자 생산을 통한 종자주권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외국산 종자 수입에 따른 막대한 로열티를 줄이는 대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생산량이 좋고 기후에 잘 맞는 종자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주력 품종은 양파로 국내에서 35%를 점유하며 재배농가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10년 전 일본 양파종자가 90%를 차지했던 부분을 제농S&T가 국내산으로 시장 판도를 바꿔가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 일본과 중국 위주로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다. 최근 4t가량(15억원 상당)을 수출했고 내년에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미 대륙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지역적응성 시험중으로 판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수박과 호박, 고추, 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농작물 종자 개발 보급도 빼놓을 수 없다. 김 대표는 2004년 취임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어린나무가 어엿한 굵직한 나무로 성장했듯 나이테를 더해가며 더욱 튼실한 제주의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 이 기사는 한라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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