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하는 달. 추석 명절과 함께 긴 연휴 기간이 끝이 났다. 올해 가장 길었던 연휴로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기도 하고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는 등 각자 다양하게 명절을 보냈다. 하지만 요즘은 명절 때 고향을 찾기보다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기간(9월 13~18일) 120만명이 넘는 인파가 해외를 다녀올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이용객 수는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일평균 여객은 인천공항 개항 이래 추석 연휴 중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한 설문 조사에서 명절에 여행을 떠나는 이유에는 첫째,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의 지나친 간섭과 개인적인 질문, 둘째, 과도한 차례상 준비에 대한 부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했다. 이러한 변화된 명절 문화에는 더 이상 남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명절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많아져서가 아닐까 싶다. 사실 추석 연휴 기간만큼이나 긴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때는 없을 것이다. 추석에 공항에 몰린 인파들을 보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명절의 의미와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미래에는 과거처럼 귀성길에 오르고 가족들과 북적북적 함께 음식을 만들고 차례를 지냈던 때를 쉽게 떠올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런 변화를 지혜롭고 슬기롭게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명절의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송문혁 편집부 기자>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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