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도에서 물질 시연을 하고 있는 제주 해녀들. 제주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를 넘어 전국 1만여 명의 해녀를 모을 '전국해녀협회'가 첫발을 내딛었다. 20일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해녀어업유산을 잇고 세계로 알리는 중심에 서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전국해녀협회창립준비위원회는 이날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사)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창립 기념식을 겸한 이날 행사에는 제주는 물론 강원, 경남, 경북, 부산, 울산, 전남, 충남 8개 연안 시도의 해녀대표 대의원 62명을 비롯해 전국 해녀 1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영리사단법인으로 꾸려진 전국해녀협회는 각 시도별 지회를 통해 전국 해녀들의 힘을 모은다. 해녀어업인의 권익 향상과 위상 강화를 위해서다. 해녀어업유산을 보존·전승하고 세계화하는 데에도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창립총회에선 협회 운영을 위한 정관, 운영규정과 2025년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협회를 이끌 임원진도 선출됐다. 초대회장에는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이, 부회장에는 성정희 경북해녀협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계숙 초대회장은 창립총회에서 "전국해녀협회 창립은 오랜 시간 바다와 함께해 온 해녀어업인의 헌신과 노력이 만들어 낸 값진 결실"이라며 "뜻깊은 순간을 맞아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총회에 이은 기념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8개 연안 시도 지자체장은 서면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며,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박호형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위성곤·김한규·문대림 국회의원 등은 직접 참석해 축하하기도 했다. 전국해녀협회 설립은 한반도 해녀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추진돼 왔다. 갈수록 해녀 수가 급감하는 데다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부터 전국을 돌며 해녀 네트워크 토론회를 열었으며, 올해 들어 더 속도를 냈다. 앞서 지난 4월 전국 연안 시도 해녀 담당팀장으로 구성된 행정실무협의회를 발족했으며, 6월에는 각 시도 해녀 대표들이 함께하는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8월부터는 준비위원회를 통해 창립 준비를 거쳐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전국해녀협회는 올해 내 사단법인 설립등기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한편 '제17회 제주해녀축제'가 21~22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날 오전 10시 예정된 해녀굿과 거리퍼레이드가 축제의 개막을 알리며 '해녀테왁수영대회', '해녀불턱 토크콘서트', '해녀장터' 등이 진행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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