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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호소에도 제주 서광로에 체험용 섬식정류장 '강행'
도, 오는 20일 탐라장애인복지관 정류장 횡단보도 인근 설치
11월부터 동광로~노형로 10.6㎞ 구간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10.02. 10:56:12

체험용 섬식정류장. 제주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최근 본보가 지적한 '제주시 서광로 버스중앙차로 공사 재개' 기사(9월 24일자 5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가 체험용 섬식정류장을 이달 설치·운영하며 논란이 예상된다.

도는 대중교통의 정시성과 신속성 개선을 위한 '제주형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고급화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일부터 제주시 광양사거리 서측 200m 지점의 탐라장애인복지관 정류장 횡단보도 인근을 시작으로 체험용 섬식정류장을 본격 설치·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도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조치로 체험용 섬식정류장을 만든다는 입장이다.

도에 따르면 섬식정류장은 국내 최초로 양문형 버스 운영을 위해 설계됐으며, 국내외 전문가 자문과 타 지역 사례, 국토교통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설치 기준이 확정됐다.

도 관계자는 "섬식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정류장 1개를 설치함으로써 정류장 폭과 길이를 축소할 수 있다"며 "폭은 6m에서 4m로, 길이는 130m에서 78m로 줄며, 또한 식수 공간 문제 해결과 인도폭 축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체험용 섬식정류장은 3.5m×11m의 밀폐형 2개와 상부에 4m×50m의 개방형 1개로 구성된다. 내부에는 냉방기, 공기청정기, 온열의자, 버스정보안내기, 도정홍보 모니터, 폐쇄회로(CC)TV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도는 이번 서광로 BRT 사업과 관련해서 지난달 10~26일 인근 6개 동 주민센터에서 마을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유관기관과 대학교 학생회를 대상으로 토론회도 실시했다.

도는 오는 11월부터 양문형 저상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동광로~도령로~노형로 10.6㎞ 구간에 171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2025년 4월까지 서광로 BRT 공사를 완료해 5월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개통 전까지는 양문형 저상버스의 좌측 승강구를 폐쇄한 채 운행된다.

최근 제주시 서광로 구간 버스중앙차로제와 관련해 인근 주민이 교통 혼잡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한라일보DB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극심한 교통 혼잡 등 차량운행 불편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거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주민들에게 설명하지도 않았고, 가로수는 뽑힌 채 현장을 약 2년간 방치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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