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트러스트호. [한라일보] 지난해 11월 이후 오가는 선박이 없는 제주~인천 항로에 여객선 대신 화물선을 임시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공개 모집에 나서는 선사가 없으면서 해운당국이 향후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6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26일 실무회의를 열어 투입 선박 종류 확대 등 제주~인천 화물선 운항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공사는 제주~인천 항로에서 운항할 여객선사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해당 항로에 화물선을 띄우는 방안을 추진했다. 한시적으로 화물선을 투입하다 이후 취항하고 싶은 카페리 운항 사업자가 나타나면 화물선 운항을 중단하고 여객선을 띄울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까지 진행된 인천항 연안2부두 선석 운영선사 공개 모집에 단 한곳도 운항 의사를 밝히지 않으며 당초 공사의 10월 운항 목표는 무산됐다. 이처럼 제주와 인천을 잇는 뱃길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여러 논의를 거쳐 재공모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양 기관은 투입 선박의 종류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공모때는 연안2부두 선석 시설 제원에 적합한 '로로선' 운항 선사가 조건이었지만, 향후 공모때는 보다 다양한 선박 종류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사는 선박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항만 시설이 다를뿐만 아니라 화물선 형태가 워낙 다양하고 특성이 각자 달라 기준점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등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IPA 관계자는 "공모에 응한 선사가 없다고해서 해당 방안을 접을 생각은 없다"며 "계속해서 전문가, 관련기관 관계자들과 실무회의 등을 거쳐 제주~인천 뱃길을 연결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항 목표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재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 인천 항로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간 오가는 선사가 하나도 없던 중 2021년 12월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운항에 나서며 끊긴 뱃길을 이었지만, 잔고장으로 지난해 11월 매각되면서 또다시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후 후속 사업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은 지난 8월 임시 폐쇄됐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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