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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꼬리물기' 제주시내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지난 7일 제주종합경기장 사거리 인근 신호등 연동값 조정
도자치경찰, 인근 신호등도 금주내 조정 "불편해소 만전"
A씨 "전쟁통 치르던 과거와 달리 제 신호에 차량 움직여"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4. 10.08. 14:43:09

출근시간대 도내 한 교차로에서 무리한 꼬리물기로 인해 차들이 뒤엉켜있는 모습(사진 왼쪽), 신호체계 개선 후 같은 시간 해당 교차로에서 차량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 우)

[한라일보] 제주시내 교차로에서 꼬리물기 행위로 도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본보 9월26일자 4면 보도)에 따라 제주자치경찰이 인근 교통신호체계를 개선했다.

8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제주시 오라1동의 교차로 2곳의 신호체계가 재조정됐다.

앞서 해당 교차로에서는 무리하게 도로에 진입해 정상 진입하려는 다른 차량의 통행까지 방해하는 이른바 '꼬리물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며 도민 불편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자치경찰은 지난달 27일 현장 방문을 통해 문제상황을 인지, 곧바로 교통외근 경찰관을 투입해 단속에 나섰다.

이후 보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도지부와 함께 주변 교차로간 신호주기를 맞추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제주종합경기장 사거리와 한라산 방면 100여m에 위치한 주변 교차로 신호등의 연동값이 조정됐다.

자치경찰은 이번 조치로 차량의 신호 대기 시간을 줄고, 꼬리물기와 같은 상황으로 인한 교통체증이나 사고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본보가 8일 해당 교차로를 찾아 확인한 결과, 좌회전차량과 직진차량 모두 월활하게 교행을 하고 있었다. 지난달 26일 출근길에 나서는 차량들이 도로 위를 가득 메우며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인근 주민 A씨는 "출·퇴근 때마다 전쟁통을 치렀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제 신호에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며 "차량들이 수월하게 도로를 빠져나가니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 B씨는 "끼어드는 차량으로 사고가 날뻔한 적 이후로는 10분이나 더 걸려도 해당 교차로 대신 다른 길로 출근을 했다"며 "이제는 안심하고 해당 교차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인근의 다른 방향 신호등들도 금주 내로 조정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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