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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 부지 인근서 까치무리 발견"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항공기 조류 충돌 우려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4. 10.08. 15:16:37

제주제2공항 건설 예정 부지 인근에서 발견된 까치 무리. 비상도민회의 제공

[한라일보] 제주제2공항 건설 예정 부지 인근에서 수백 마리 까치무리가 발견됨에 따라 항공기 조류 충돌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 환경조사위원회는 지난 9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대수산봉 주변에서 200여 마리의 까치의 비행행동을 관찰했다고 8일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까치 무리의 행동 범위는 반경 1.5~3㎞ 정도라고 하는데, 대수산봉과 제2공항 예정부지는 2㎞ 이내로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다"면서 "국토부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조류 관련 조사를 해왔다고하지만, 수백마리의 까치가 계획지구로부터 이동하고 있는 9월에 대한 조사는 진행한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 제주공항보다도 조류충돌위험이 최대 8.3배 높을 수 있다는 전문검토기관 의견도 무시한 채 국토교통부는 고시를 강행했다"며 "지난 4일에는 제2공항 계획부지 위 상공에서 국토부 조사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멸종위기야생동물 2등급이 솔개 한 쌍이 관찰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에서는 수차례 조류에 관련한 조사를 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향후 시행될 환경영향평가에서는 대수산봉 일대 까치들의 이동에 대한 조사를 더욱 밀도있고 투명하게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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