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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제주 '솥 굽는 마을'서 전통민속 한마당 축제
덕수리 전통민속 재현 행사 오는 12~13일 덕수리 민속공연장
불미공예·방앗돌굴리는노래 재현… 전통 가치 확산·공동체 화합
축하 공연·마을별 공연과 경연·노인회 경기 등도 잇따라 열려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4. 10.10. 16:38:10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의 '덕수리불미공예' 재현 장면. 덕수리마을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 무형유산(구 무형문화재) 2개 종목을 보유한 '전통민속마을'이 있다. '덕수리불미공예'와 '방앗돌굴리는노래'를 전승하고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다. 덕수리마을회와 덕수리민속보존회가 이달 12~13일 덕수리 민속공연장(덕수리 613-3번지)에서 올해로 31회째인 '덕수리 전통민속 재현 행사 한마당 축제'를 열고 제주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린다.

불미공예는 주철로 솥 등을 제작하는 공예 기술을 말한다. 과거 제주에서는 가정에서 쓰던 무쇠솥, 쟁기·보습과 같은 농기구 등 다수를 덕수리에서 생산했고 이 과정에서 불미공예가 완성됐다.

방앗돌굴리는노래는 큰 바위가 있는 들판 등에서 연자매를 만들고 난 뒤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 안으로 끌어오면서 부르던 민요다. 한 사람의 선소리에 따라 일꾼들 모두가 후렴을 받는 가창 방식으로 단결된 힘을 돋운다.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의 '방앗돌굴리는노래' 재현 장면. 덕수리마을회 제공

집줄 놓기. 덕수리마을회 제공

이번 축제장을 찾으면 덕수리마을회 등에서 준비한 불미공예(12일 오전 10시)와 방앗돌굴리는노래(13일 오전 10시) 재현 행사를 볼 수 있다.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덕수리 주민들의 노력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와 함께 축제 첫날에는 집줄 놓기 경연, 노인회 경기, 마을 동아리와 청소년 공연, 초대 가수 공소원의 축하 공연, 비보이와 함께하는 풍물맺이 등이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고고장구 등 마을별 경연, 난타 공연, 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덕수리민속보존회장을 맡고 있는 김태욱 덕수리장은 "민속 재현 행사가 우리 아이들과 후손들에게 전통을 물려주고 마을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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