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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나무재선충병 성공사례 전국화 한다
산림청 '성공적 방제전략 수립 학술토론회' 개최
애월 방제지서 시연… "지역별 맞춤형 방제 추진"
2004년 발생 지난 20년 전략적 방제 감소세 유지
2015년 54만4000그루→현재 2만2000그루 수준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10.12. 21:09:53

산림청이 지난 11일 제주시 애월읍 소재 방제지 일원에서 '성공적인 방제전략 수립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소나무재선충병(이하 재선충병)이 제주에서 발생한지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가운데, 산림청이 제주도의 방제 성공사례 분석을 통한 전국화를 추진한다.

산림청은 지난 11일 제주시 애월읍 소재 방제지 일원에서 '성공적인 방제전략 수립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갖고 지역별 맞춤형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추진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학술토론회에는 포항, 경주, 밀양 등 특별방제구역과 피해극심지역 13개 시·군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산림기술사협회, 제주대학교,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피해극심지역에 대한 방제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산림청은 이날 재선충병 방제 성공사례지로 평가되는 고내봉 일대에서 드론(무인기)과 레이저 기반 탐지장비인 라이다(LiDAR)를 활용한 감염목 예찰과 유전자 진단키트를 통한 재선충병 조기진단 등 정밀 조사기법 시연회를 가졌다.

이어 책임방제구역 운영, 민·관 협력 감염목 감시관찰 강화, 고사목 신속 제거 및 자원 활용 등 제주도의 핵심방제 전략과 성공요인을 토대로 지역 맞춤형 방제방안에 대해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 20년간 제주도 산림녹지과의 재선충병 업무를 담당한 김홍림 주무관이 '제주도의 재선충병 발생 현황 및 방제 사례'를 소개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산림청이 지난 11일 제주시 애월읍 소재 방제지 일원에서 '성공적인 방제전략 수립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2004년 9월 제주시 오라2동에서 재선충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따뜻한 기후 등 재선충 확산에 유리한 조건으로 인해 2015년 기준 감염목이 54만4000그루까지 증가했으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방제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올해 감염목은 2만2000그루 수준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재선충병 발생 이후 지난 20년간 사업비 2832억원(국비 1570, 도비 1262)을 투입해 패해목 209만9000그루를 제거하고 나무주사 2만8493㏊, 항공방제 1만5710㏊, 페르몬트랩 1465㏊, 지상방제 5992㏊ 등을 실시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재선충병 방제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피해극심지역에 맞춤형 방제를 적극 도입해 청정지역이 확대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재선충병 확산에 따른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임명 후 첫 행보로 지난 8월 27일 제주를 찾은 이 차장은 "재선충병 방제는 단기간 내에 완료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주도·서귀포시와 협력을 강화해 재선충병을 효과적으로 방제·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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